5월 23일에 회사 일을 할 폴더를 처음 만들고 클로드 코드에 일을 맡기기 시작했는데, 메일이나 강의 자료 같은 실제 일을 시키기 전에 먼저 해 둔 세팅이 있습니다. 그때 한 순서대로 왜 그렇게 했는지와 나중에 바꾼 것까지 같이 적었습니다.
설치는 터미널을 열지 않고 데스크톱 앱으로 했습니다. 구글에 "클로드 다운로드"를 검색해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앱을 받았고, 로그인한 뒤 앱 위쪽의 Code 탭을 누르니 Git을 설치하라는 안내가 떠서 Git까지 깔고 나서야 작업 화면이 열렸습니다.
Code 탭은 유료 플랜부터 열려서 무료 계정이면 업그레이드를 먼저 해야 합니다. 터미널로 까는 방법도 있지만 처음 쓰는 입장에서 명령어부터 치는 건 부담이 커서 앱으로 시작했고, 6월에 설치법 릴스를 올릴 때도 같은 이유로 앱으로 까는 순서만 안내했습니다.
앱이 열리고 나서 바로 일을 시키지 않고 회사 일을 전부 모아 둘 폴더를 하나 만들어서 작업 폴더로 지정했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지정한 폴더 안에서 파일을 읽고 만드는데, 콘텐츠나 강의 자료를 대화마다 다른 곳에 만들면 다음 대화에서 이전 결과물을 찾지 못할 것 같아서 처음부터 한 폴더에 쌓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그 안에 콘텐츠, 교육, 행정서류 같은 하위 폴더가 생겨서 회사 일 대부분이 이 폴더 하나에 들어 있습니다.
같은 날 폴더에 Git도 걸어 두었습니다. AI가 파일을 여러 개 고치다 보면 잘못 고친 걸 나중에 알게 될 때가 있는데, Git으로 기록을 남겨 두면 고치기 전으로 되돌릴 수 있어서 이걸 먼저 깔았고, 개인 설정 파일과 비밀번호나 키가 들어갈 파일은 기록에서 빠지도록 제외 목록에 넣었습니다.
그다음에 폴더 맨 위에 CLAUDE.md 파일을 만들어서 회사 이름과 대표, 인스타 계정, 하는 일, 강의 대상, 글을 쓸 때 지킬 말투와 금지 사항을 적었습니다. 이 파일은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클로드가 먼저 읽어서 여기 적어 둔 뒤로는 매번 회사 소개부터 다시 설명할 일이 없어졌고, 첫날 적은 금지 사항 중에 가격과 환불, 일정은 확정된 정보만 쓴다는 줄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뒤! 에이전트를 늘리면서 어떤 요청을 누구에게 넘길지까지 이 파일에 적다 보니 금방 길어져서, 5월 29일에 CLAUDE.md에는 회사가 어떤 곳인지만 남기고 요청을 나누는 규칙은 비서 에이전트 지침 파일로 따로 옮겼습니다. 6월에 공식 가이드를 찾아보니 CLAUDE.md는 200줄 이하로 쓰라고 권하고 있어서 지금도 내용이 늘어나면 다른 파일로 빼고 CLAUDE.md에는 어디를 보라는 한 줄만 남기고 있습니다.
6월에는 말투 샘플로 제가 예전에 직접 쓴 블로그 글을 브랜드 폴더에 넣어 두고, 글을 쓰는 에이전트가 쓰기 전에 그 글을 먼저 읽게 했습니다.
설정 파일에는 클로드가 묻지 않고 해도 되는 일을 적어 두었습니다. 파일을 읽고 쓰고 고치는 것과 폴더 안에서 검색하는 것, 웹 검색은 허용 목록에 넣어서 매번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게 했고, 터미널 명령은 처음에 하나도 넣지 않아서 명령을 실행할 때마다 제가 보고 허락하게 했습니다.
파일을 고치는 건 잘못돼도 Git으로 되돌릴 수 있는데 터미널 명령은 파일을 지우거나 밖으로 무언가를 보내는 경우도 있어서 같은 기준으로 두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폴더 목록 보기나 Git 기록 보기처럼 보기만 하는 명령만 하나씩 허용 목록에 추가해 둔 상태입니다.
첫 주 안에 Gmail과 구글 캘린더를 커넥터로 연결했는데, 메일은 받은 메일을 찾아 읽고 답장 초안을 임시보관함에 만드는 데까지만 하고 보내는 건 제가 직접 하도록 지침에 적어 두었습니다. 기관 담당자에게 가는 메일은 한 번 나가면 되돌릴 수 없어서 그 단계는 제 손에 남겨 두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8월 말에 초안이 생길 때마다 메일함에 들어가 직접 보내는 게 번거로워서 알아보니, 연결된 Gmail에는 보내는 기능이 처음부터 들어 있었고 초안까지만 쓴 건 제가 지침에 적어 둔 규칙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보내게 하지는 않고 초안 전문을 대화창에 보여 주면 제가 승인한 것만 보내는 방식으로 바꿨고, 승인 한 번에 한 통만 보내고 본문이나 받는 사람이 바뀌면 다시 승인을 받게 했습니다.
캘린더는 새 일정은 내용을 보여 주고 바로 넣게 두고, 이미 있는 일정을 바꾸거나 지우는 것만 제 확인을 거치게 했습니다. 새로 넣은 일정은 틀려도 지우면 끝나는데 기존 일정이 지워지면 어떤 약속이었는지 다시 찾기 어려워서였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종류의 일을 맡길 때는 이때와 비슷한 순서로 하고 있는데, 그 일의 결과물이 쌓일 하위 폴더를 먼저 만들고 지켜야 할 기준을 파일로 적어 둔 다음, 보내기나 지우기처럼 되돌릴 수 없는 단계가 있으면 그 단계만 제 확인을 거치게 해 두고 일을 시킵니다. 처음 세팅이 완벽했던 건 아니어서 CLAUDE.md는 몇 번이나 줄였고 메일 규칙도 석 달 뒤에 바꿨는데, 처음에 폴더와 Git을 먼저 깔아 둔 덕분에 바꿀 때마다 부담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클로드 코드를 막 깔았다면 일을 시키기 전에 작업 폴더를 하나 정하고, 그 폴더의 CLAUDE.md에 하는 일과 쓰면 안 되는 말 몇 줄부터 적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