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에 "AI 지금 나는 몇 단계?"라는 카드뉴스를 올렸는데, AI 채팅에서 시작해서 프로젝트, 스킬, MCP, 로컬 작업, 서브에이전트, 에이전트 팀까지 쉬운 칸부터 어려운 칸 순서로 일곱 칸 사다리를 그린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지나온 순서와 시기는 그 그림과 다 맞지 않아서, 작업 폴더나 발행 기록에 날짜가 남아 있는 것만 날짜를 붙이고 나머지는 순서만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브라우저에 챗지피티 창 하나 열어 두고 그때그때 물어보는 식으로 썼고, 답은 받아도 그걸 붙여넣고 정리하는 건 계속 제 몫이었습니다. 올해 1월에 올린 릴스도 GPTs로 새해 계획 세우기, 구글 무료 AI 도구 소개처럼 채팅창 안에서 쓰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다음은 자주 하는 일마다 프로젝트를 하나씩 만들어 두는 단계였는데, 매번 "우리 회사는요"부터 다시 설명하던 게 여기서 없어졌습니다. 이 칸을 언제 넘어갔는지는 따로 남긴 기록이 없습니다.
반복하는 작업의 순서를 폴더째 저장해 두는 스킬은 5월 25일에 카드뉴스로 소개했고, 지금은 카드뉴스를 만드는 일도 저장해 둔 스킬 하나로 돌립니다.
MCP는 쓰던 앱을 AI 쪽에 붙여 두는 칸이라 지금은 캘린더를 따로 열지 않고 대화창에서 이번 주 일정을 정리하고, 메일도 같은 방식으로 읽고 답장 초안까지 받습니다. 보내는 건 제가 초안 전문을 확인하고 승인한 것만 나가게 해 두었습니다.
브라우저를 벗어나서 내 컴퓨터에서 AI를 켜는 칸이 가장 크게 달라진 지점이었습니다. 지금 쓰는 작업 폴더의 첫 기록이 5월 23일인데, 그때부터 답변을 복사해서 붙여넣던 일이 없어지고 잠깐 다른 일을 하다 돌아와 보면 파일이 이미 고쳐져 있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5월 24일에 데일리 브리핑용 에이전트 5명 체계를 만들었고, 29일에는 에이전트 15개와 그 앞에서 요청을 받아 나눠 주는 JARVIS 구조로 바꿨습니다. 작업 폴더를 만들고 일주일 안에 다음 칸인 서브에이전트까지 넘어간 셈입니다.
서브에이전트는 담당을 미리 만들어 두고 담당마다 지켜야 할 기준과 건드릴 수 있는 범위를 따로 정해 두는 방식입니다. 일을 던지면 알맞은 담당한테 넘어가고 정리된 결과만 돌아오니까, 하던 대화가 곁가지 작업 때문에 뒤엉키지 않았습니다.
6월 21일에는 콘텐츠 쪽에 팀장 역할을 하나 두었고, 8월 26일에는 클로드 코드의 에이전트 팀 기능을 켜서 담당 여럿이 한 방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일을 나눌 수 있게 했습니다. 9월 3일부터는 콘텐츠 팀장과 교육 팀장이 자기 팀 담당을 직접 불러서 일을 나눠 주고, 저는 팀장이 합친 결과만 받아 보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10월 웨비나 자료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AI 안 씀", "물어보고 복붙", "일을 맡김", "에이전트가 함"의 네 칸으로 줄였습니다. 어느 쪽으로 그리든 칸을 하나 올라갈 때마다 달라진 건 제가 손으로 하던 일 하나가 AI 쪽으로 넘어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매번 손으로 붙여넣고 있는 일을 하나 골라서, 그 일을 넘길 수 있는 바로 위 한 칸부터 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