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로 강의 슬라이드를 만들면 초안은 10분쯤이면 나오는데, 화면을 띄워 보면 색이 촌스럽거나 폰트가 깨진 것도 아닌데 AI로 만든 티가 났습니다. 디자인 기준을 적어 둔 파일을 하나 붙여서 그 티를 줄여 본 과정을 적었습니다.
클로드는 따라야 할 기준이 없으면 가장 무난한 색과 여백으로 장을 채우는데, 그렇게 채운 장이 여러 개 모이면 어디서 본 듯한 화면이 됐습니다. 더 예쁘게 만들어 달라고 다시 요청해도 비슷한 화면이 나와서, 지켜야 할 기준을 파일로 적어서 요청에 같이 넣어 보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이 파일에는 쓸 색을 정해 둔 팔레트와 제목과 본문에 쓸 폰트 규칙, 여백을 얼마나 둘지, 버튼이나 카드 같은 요소를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가 들어 있습니다. 파일 하나를 요청에 붙여 두면 클로드가 장을 채울 때 이 안에서 골라 씁니다.
제가 쓴 건 awesome-claude-design이라는 깃허브 저장소(github.com/VoltAgent/awesome-claude-design)인데, Apple과 BMW, Spotify, Stripe, Tesla를 포함한 68개 브랜드의 디자인 파일이 무료로 올라와 있습니다. 아직 내 브랜드 가이드가 없으면 만들고 싶은 인상에 가까운 브랜드 파일을 하나 골라 쓰는 것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깃허브에서 쓰고 싶은 브랜드 파일을 복사해서 클로드 디자인에 붙여넣고 그 기준대로 슬라이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저도 강의 자료를 이렇게 한 번 만들어 봤는데, 같은 내용을 같은 도구로 뽑았는데도 처음 나왔던 초안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파일이 길면 토큰을 그만큼 쓰기 때문에 필요한 브랜드 파일 하나만 골라 넣는 게 낫고, 나온 결과물은 PDF나 HTML로 저장해 두는 편이 안전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건 어디까지나 초안이어서 숫자나 민감한 내용은 제가 직접 확인해야 했는데, 화면이 그럴듯해지면 내용에 있는 오류가 오히려 눈에 덜 들어왔습니다.
다음에 슬라이드를 만들 때 만들고 싶은 인상에 가까운 브랜드 파일 하나를 먼저 붙여 보세요.